시인이 되려면 - 천양희

Posted 2008.12.16 22:29 by 쉬폰



시인이 되려면

-천양희

시인이 되려면
새벽하늘의 견명성(見明星)같이
밤에도 자지 않는 새같이
잘 때에도 눈뜨고 자는 물고기같이
몸 안에 얼음세포를 가진 나무같이
첫 꽃을 피우려고 25년 기다리는 사막만년청풀같이
1kg의 꿀을 위해 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가는 벌같이
성충이 되려고 25번 허물 벗는 하루살이같이
얼음구멍을 찾는 돌고래같이
하루에도 70만번씩 철썩이는 파도같이

제 스스로를 부르며 울어야 한다

자신이 가장 쓸쓸하고 가난하고 높고 외로울 때
시인이 되는 것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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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아직 쓸쓸하지도, 가난하지도, 높게 날지도 못했나보다.

"아직 ...."  변명을 시작하는 말, 자신을 감추는 말

난 아직도 "아직..."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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